데이타비전, 국내 최초 재난 경보 인지용 ID카드 기술 개발

 카드가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지역의 한 보안 관련 IT벤처기업이 각종 재난시 경보음을 내고 LED를 깜박여 신속한 대피를 유도할 수 있는 ID카드 기술을 개발했다.

 대구에 소재한 RFID 전문기업인 데이타비전(대표 엄익식 www.datavision.co.kr)은 최근 재난경보 인지용 ID카드 기술을 개발해 특허 신청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경북대학교 방제산업RIS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기업 사원증이나 일반 카드에 초슬림 배터리를 내장, 재난이 발생했을 때 카드의 수신모듈에서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또 카드에 고휘도 LED를 탑재해 경보음이 울리거나 통제실에서 무전기로 재난신호를 주면 LED가 깜박여 카드 소지자가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에 내장된 경보음과 LED는 특히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거나 재난으로 불빛이 없어진 장소에서 구조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인명 피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재난경보 인지용 ID카드는 다양한 주파수대의 RF태그를 내장해 현재 상용화된 주차관리, 출퇴근관리, 식수, 출입통제용 RF카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 장의 카드로 식권과 주차, 출퇴근 등 다기능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데이타비전은 현재 수신모듈 기능에 향후에는 송신모듈까지 탑재해 카드 소지자가 능동적으로 재난상황을 통제실이나 구조대에 알릴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엄익식 사장은 “실제로 사람들이 재난상황을 몰라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카드에 내장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소방 관련 분야나 대형 사업장에서 도입하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타비전은 최근 RF카드 사원증을 활용해 선불 및 후불 충전식 식수관리시스템도 개발해 대형 유통센터에 공급해 운용 중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