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최근 자동차 블랙박스용으로 사용하는 34만 화소 VGA급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30 일 밝혔다.
카메라 모듈은 주행 중이거나 주·정차 상태에서 주변을 촬영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사고 책임을 가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차량 블랙박스의 핵심 부품이다.
LG이노텍은 개발에 성공한 카메라 모듈이 142°의 넓은 화각을 갖고 있어 주변을 폭넓게 촬영할 수 있고, 기존 제품보다 야간의 영상 성능이 60% 정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신호 대비 잡음 비율인 SNR(Signal-to-Noise-Ratio)는 45데시벨(dB)로 기존 제품보다 20% 정도 개선됐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블랙박스 시장이 정부의 블랙박스 의무장착화와 보험료 할인제도 확대에 맞춰 올해 10만대 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화각 70°인 CCTV용 카메라 모듈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자동차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이 융합되면 카메라모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독자 기술과 R&D 분야 투자 확대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