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5인치 AM OLED TV 공개

LG전자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상용 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내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09에서 올해 말 판매 예정인 15인치 크기의 AM OLED TV 제품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AM OLED TV 상용 제품은 2007년 소니가 11인치 제품을 내놓고 나서 처음이다.

AM OLED TV는 삼원색의 화소가 자체 빛을 내 색상을 표현하는 방식이어서 LCD TV나 LED TV에 들어 있는 별도 광원이 필요 없다.

소비전력이 낮고 발열이 거의 없는 데다 색 표현력과 시야각이 기존 LCD TV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데다 대형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상용 제품을 선보인 소니도 최근 대형 OLED TV 양산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공개하는 제품은 광원이 필요없는 OLED의 장점을 살려 화면 두께가 3.2㎜에 불과하다.

욕실이나 주방 등 습도가 높은 곳에서도 초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생활방수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 11월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내년에는 해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권희원 LCD TV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첫 상용제품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명사인 OLED TV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40인치대 대형 제품도 조만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OLED TV 시장이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2011년 32만대에서, 2012년 117만대, 2013년에는 233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