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상암동 월드컵공원(옛 난지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수소생산설비를 10월 착공, 내년 1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수소에너지는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매립가스를 이용한 수소생산설비는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그동안 월드컵공원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는 상암 열병합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됐다.
수소생산설비는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 건립되며 총사업비 75억38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고압 압축기·저장용기·충전설비 등은 이달 중 주문하고 건축·배관 등 기반설비는 다음 달 착공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수소스테이션을 통해 월드컵 공원 내를 순환하는 연료전지 버스 2대와 공원 관리용 승용차 2대의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차량 공급용 이외의 수소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통해 하루 320㎾의 전력을 생산, 수소생산설비 가동과 난지 미술창작스튜디오를 유지하는 데 활용된다.
시는 수소스테이션 건립과 함께 월드컵공원 일대를 신재생에너지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