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대(UNIST)가 외국인 학생과 교수를 정원의 20%까지 모집해 이들을 친한파 인사로 양성하기로 했다.
조무제 울산과기대 총장은 30일 “대학의 세계화를 위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체 정원 5000명의 20%(1000명) 정도를 외국의 우수 학생으로 뽑겠다”며 “교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9월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조 총장은 “외국 학생이 한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성장하면 한국의 팬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울산과기대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자국으로 돌아가면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의 국익에 앞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학생 모집은 내달부터 시작되며 주로 동남아 국가의 최고급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혜택을 주고 기숙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울산과기대는 전체 강좌를 100%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외국 학생이 공부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총장은 또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MIT’로 만들겠지만 10년 이내에 홍콩과기대보다 나은 대학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포항공대를 벤치마킹해 17년 전에 개교한 홍콩과기대는 지난해 더 타임스지가 평가한 세계 39위 대학으로 급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