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대표 남용)가 지금까지 나온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 OLED) TV 가운데 화면은 가장 크고 두께는 가장 얇은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내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09’에서 공개하는 이 제품은 15인치형으로 별도 광원이 필요 없는 OLED 장점을 극대화해 화면 두께가 ‘3.2㎜’에 불과하다. 욕실과 주방 등 습도가 높은 곳에서도 초고화질 영상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생활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 11월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내년에는 해외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희원 LCD TV사업부장(부사장)은 “첫 상용제품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명사인 OLED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40인치대 제품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OLED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고 TV 두께와 무게는 물론 소비전력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응답속도도 LCD보다 1000배 가량 빠르며 어느 시청 각도에서도 화면이 왜곡되지 않아 동영상 시청에 가장 적합하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OLED TV 시장이 북미·서유럽·일본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2011년 32만대에서, 2012년 117만대, 2013년에는 233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IFA2009에 ‘똑똑하게 생각하고(Smart Thinking), 생활은 편리하게 해주는(Simple Living)’이라는 슬로건으로 생활가전의 위상을 바꾸고 에너지 절감에 맞춘 신제품 90여 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물을 가열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코 드럼세탁기, 에너지 등급 A++인 콤비 냉장고, 적은 양의 요리를 할 때는 에너지 소모량을 25%까지 줄여주는 오븐, 에너지 등급 AA+ 벽걸이형 에어컨 등을 출품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