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파일 불법 유출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해운대’가 해외 진출과 DVD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웹하드·P2P에서 불법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영화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29일 오전 11시 무렵 모니터링 업체를 통해 영화 파일이 P2P 사이트에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최초 유포자는 강력한 형사 처벌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해운대’는 지난 25일 중국에서 개봉한 데 이어 미국과 동남아 등지로 진출을 앞둔 상황. 이 때문에 해당업체는 해외수출 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해운대’의 동영상 불법 유통이 알려지면서 저작권 보호 기술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동영상 파일 유통 차단에 나섰지만 빠른 속도로 전파돼 부가시장에서 피해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저작권 보호기술 전문 업체인 뮤레카(대표 김주엽)는 “불법 유포를 감지한 지난 29일 12시 이후 자사의 저작권 보호 솔루션을 사용하는 P2P·웹하드 업체들에 올라온 파일은 적극 차단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이트에서는 수 천건에서 많을 경우 수 십만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불법파일의 대부분이 IPTV 등에서 상영을 시작이나 DVD 제작 이후 유포되는데, 극장에서 버젓이 상영 중인 영화가 고화질 형태로 유통되는 점도 다른 점이다.

해운대 불법 파일 유통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저작권보호 주무 부처인 문화부도 적극 나설 방침을 밝혔다. 조기철 문화부 저작권보호과장은 “경찰의 수사협조 요청시 적극적으로 도우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 온라인 불법 침해와 관련한 대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