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리얼 그린 비즈니스] (2부-12) 그린홈의 핵심 기술

 그린홈 사업을 진행하려면 핵심 기술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관련 특허출원 동향의 정확한 이해도 필수다. 현재 기업들이 어떤 분야의 연구개발에 치중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 미래 시장의 요구와 기업의 기술개발 방향을 예측할 수 있고 기업이 관련 시장에 진입하고자 할 때 기술개발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린홈의 핵심 기술에는 고효율 에너지설비로써 저탄소 그린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과 건물의 에너지부하를 절감하는 기술과 건물과 설비의 통합 관리기술 등이 있다. 그린에너지 생산기술에는 태양에너지 이용기술, 풍력이용기술, 폐열 재활용기술, 지열이용기술, 수력이용기술 등이 있다. 건물 에너지부하 절감기술에는 건물 내외부의 열교류를 차단하는 단열기술, 환기 시 실내 공기의 냉각 및 온열을 재활용하는 열교환 환기기술, 일사의 유입 및 차단을 조절하는 일사조절기술 등이 있고, 건물과 설비의 통합 관리기술에는 건물 관리시스템 및 전력 등이 있다.

 기술분야별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1990년도 이후 그린홈 관련기술 분야 중 그린에너지 생산기술이 64%, 건물 에너지부하 절감기술이 23%, 건물과 설비의 통합 관리기술이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에너지 생산기술 분야에서는 태양에너지 관련기술이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고 풍력이용기술이 2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건물 에너지부하 절감기술 분야에서는 단열 관련기술이 59%를 차지하고 있고 환기와 일사 관련기술이 각각 31%, 10%를 차지한다. 건물 에너지부하 절감기술·관리기술 분야는 2005∼2006년을 정점으로 출원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출원건수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생산기술 분야는 지난해 출원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58.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에너지 생산기술 분야 중 태양에너지 관련기술은 출원건수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9월 초까지 620건이 출원돼 전년도 출원건수 419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출원건수만을 비교하면 태양에너지 관련기술이 그린홈 관련 전체 기술분야의 68.7%를 차지, 다른 기술분야에 비해 최근 연구개발이 활발한 것을 방증한다.

 한화택 국민대학교 교수는 “건설업계도 하루라도 빨리 관련분야에 대한 경쟁사의 출원동향을 파악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기술개발 및 개발된 기술의 특허권리 확보로 다가올 에너지, 환경전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