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R&D 투자와 노력이 점차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 평가합니다.”
김형국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67)은 우리나라 GETI 국가 경쟁력 3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비교적 일찍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일부 국가에 비해 투자의 절대 규모가 미흡했던 점을 고려할 때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 하지만 김 위원장은 “1, 2위와의 격차가 크다는 지점에서 더 많은 시사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글로벌 무한 경쟁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1위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시대에서 3위에 안주하는 것은 실속 없는 허울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런만큼 현 시기는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기술 관련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력양성 그리고 산업계 수요가 반영된 정부 R&D 추진과 결과물의 보급을 위한 각종 제도 개선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및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올 하반기에 그린에너지 기술전략 로드맵과 녹색기술 산업 로드맵을 마련한 데 이어 생태 관광, 자전거 이용활성화, 녹색생활 국민실천운동 등 체감형 정책도 추진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그린 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그린에너지 5대 기술을 포함한 녹색기술 전반에 걸쳐 큰 관심 속에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으나 성과가 창출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국민 모두가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참여 속에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욱 ETRC 전문기자 woo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