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과학고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는 등 입학전형이 바뀜에 따라 과학고 교육과정이 대폭 개편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부터 과학고 교육과정을 일반·전문·심화과정 등으로 세분화하고, 졸업 학점제 도입 등의 교육과정 개편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서 2011학년도부터 과학고 입시에서 특별전형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과학고 교육과정을 일반과정, 전문과정, 심화과정 등으로 세분화해 학생들이 폭넓은 창의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과정은 고교 단계의 기초 역량과 교양을 쌓기 위한 수업 내용으로 구성되며, 전문과정은 연구·실험·탐구 위주의 교육과정이다. 심화과정은 대학과목선이수제 등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 수준별 심화학습, 대학 수준의 교과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적성과 희망에 따라 원하는 과정,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으며, 교과부는 졸업 학점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도 개발된다. 또 과학고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실험탐구 지도, 연구수행 등 전문 연수도 실시한다.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나 수학·과학 전공 원어민을 교사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입시와 교육과정 개편으로 과학고가 고교 단계에서 수학·과학 분야의 최고 인재 양성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