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착공

 31일 제주 구좌읍 월정리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초청인사들이 착공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윤 의원, 김우남 의원, 김태환 제주 특별자치도지사, 이윤호 지경부 장관, 김문덕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재섭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장.
 31일 제주 구좌읍 월정리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초청인사들이 착공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윤 의원, 김우남 의원, 김태환 제주 특별자치도지사, 이윤호 지경부 장관, 김문덕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재섭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장.

 오는 12월부터 제주도에 초고속인터넷 사업자(통신)와 스마트 전력 반응 전자기기 생산업체(가전), 건설사 홈네트워크(u홈)가 모두 결합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인프라가 깔린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실생활과 연계된 첫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라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3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 기지에서 정부·관련기업·협/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좌읍 일대 6000여 가구의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을 갖고, 지경부·KEPCO(한국전력)·제주도·스마트그리드사업단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가정과 업무공간에서 스마트 계량기와 전력 자동제어 전자제품 사용을 일상화 시험인 셈이다. △스마트 플레이스(주거) 분야를 비롯해 전기자동차가 운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운송),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계되는 △스마트 리뉴어블(분산) △스마트 파워그리드(송전) △스마트 일렉트리시티 서비스(시장) 등 5개 분야 사업자들이 오는 11월 초에 선정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들 5개 분야별로 필요하다면 복수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력 있는 외국기업에도 참여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11월 말 선정된 컨소시엄과 정식 계약이 체결되면 오는 2013년까지 전체 소요사업비의 50%를 580억원 한도에서 정부가 지원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플레이스 참여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많았으며, 중전기기업체는 스마트 파워그리드 분야에 대한 참여 의욕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으로 사업자 선정이 임박할수록 가전업체와 자동차업계까지 컨소시엄 참여 열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스마트 계량기 보급을 통해 실증단지 주민들의 실시간 전력 요금제 사용이 일상화되면, KEPCO의 기존 요금 체계와 실증단지 적용용 요금체계 중 더 싼 요금을 낼 수 있도록 일종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력 자동제어 전자제품을 실증단지 내 주민이 구입하게 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테스트를 같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2013년 말까지 6000여 가구의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후에는 제주도에 시범도시를 더 키워서 확대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