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큐브가 삼성전자 임원 출신 대표이사 영입과 조직 정비 등을 통해 모바일 컨버전스 기업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큐브는 이달 10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총을 통해 박전만 전 삼성전자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명도 PMP 고유 브랜드인 ‘아이스테이션’으로 바꾸고 본사 소재지는 생산라인이 있는 충북 청원으로 변경한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일련의 작업을 통해 PMP·내비게이션 등 멀티미디어 기기 전문업체에서 컨버전스 단말기로 사업구조를 확 바꿀 예정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박전만 전 상무가 이미 이 같은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으로 휴대폰 개발 및 전략 마케팅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 같은 이력으로 디지털큐브가 추진하는 컨버전스 단말기 사업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박 전 상무는 이미 업무 파악을 끝내고 기존 개발, 생산, 마케팅 전 부문에 대해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 인력 재조정을 포함한 새로운 조직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 전 상무는 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도 참석, 해외 진출 전략도 가다듬을 예정이다.
디지털큐브 관계자는 “박전만 신임 사장이 취임한 이후 아이스테이션은 기존 멀티미디어 사업군에서 모바일 디바이스 사업까지 확장해 종합 컨버전스 대표기업으로 발돋음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며 “이미 이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큐브는 다양한 컨버전스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넷북과 MID·PMP의 장점을 취합한 스마트북과 와이브로 단말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생산시설 확보 차원에서 인수한 텔슨을 통해 휴대폰 생산 노하우와 능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단말기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