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컨버터 내장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들이 최근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고 있다. 지난 4월 첫 인증 제품이 나온 뒤 근래 들어 출력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까지 줄지어 등장하는 추세다.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에 따르면 올초만 해도 국산 컨버터 내장형 LED 조명 가운데 고효율 기자재 인증 제품이 전무했으나 지난 4월 이노셈코리아의 8W급 제품이 첫 인증을 따낸뒤 현재 5개사 9개 제품으로 크게 늘어났다. 인증 제도가 처음 시행된 지난해 4월 이후 1년간 단 한종도 없었다는 점에서 최근 확산세는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 유양디앤유(대표 김상옥)가 인증을 획득한 백열등 대체용 삼파장 컨버터 내장형 LED 램프 2종 가운데 15W급 제품은 지금까지 선보인 조명 가운데 최고 출력이다. 이 제품은 광효율이 와트당 61루멘이며 자연광과 유사한 정도를 나타내는 연색지수가 72(Ra)에 이른다. 이에 앞서 이노셈코리아는 12W급 제품까지 고효율 기자재 인증을 통과,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4종의 인증 제품을 보유 중이다.
에관공은 올초 전력 소모를 판단하는 기준인 역률과 자연색의 유사성 척도인 연색성 기준을 소폭 완화해 고효율 기자재 인증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고효율 기자재로 등록되면 공공기관 의무 사용이나 세액 공제 등 부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LED 조명 업체들은 인증 획득을 서두르고 있다. 에관공 관계자는 “컨버터 내장형 제품은 지금도 20여개 회사들이 인증 시험을 진행중”이라며 “또한 불과 두달전 한국산업규격(KS)이 제정된 컨버터 외장형 제품도 다수 업체들이 고효율 기자재 인증 획득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절감을 위해 이달부터 100와트(W)급 백열전구 판매를 금지했다. 오는 2012년까지는 가정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40W∼25W급 제품도 판매 금지를 확대한 뒤 2016년께는 모든 백열 전구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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