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의 8월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백화점은 매출신장률이 두자릿수를 나타내며 주요 3사 모두 설 명절이 있던 지난 1월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대형마트는 7월 긴 장마로 부진했던 실적이 다소 회복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8월 한 달간 전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연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전국 11개 점포의 8월 매출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8월 전 점포 매출이 작년 대비 24.2% 늘었고, 올해 새로 연 센텀시티점을 제외하면 작년보다 9.7%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롯데백화점은 스포츠(28.6%), 구두(25.6%), 화장품(25.1%)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고, 식품(19.6%), 명품(18.2%), 골프(14.8%), 남성의류( 13.5%), 여성의류(11.1%) 등이 고른 실적을 보였다.
특히 8월에 늦더위가 지속하면서 반소매티셔츠, 원피스, 샌들 등 여름상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MD(상품기획)운영팀 우길조 팀장은 “올해 8월은 작년보다 비 온 일수가 줄고 늦더위가 지속하면서 여름상품의 판매가 활발했다”며 “전 상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설 특수를 봤던 매출신장률이 1월 이후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8월 전 점포 기준으로 작년 대비 7.1%, 새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 1.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롯데마트는 8월 매출이 전 점포 기준 8.1%, 기존 점포 기준 1.2%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 측은 “7월은 많은 비로 여름상품 매출이 부진하며 기존점 기준 매출 감소세를 보였으나 8월 들어서며 바캉스 수요와 대형가전 등의 매출 호조가 이어지며 기존점 매출이 다시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