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中 홍치전기 200억원에 인수

 LS전선이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국 전력선 업체 홍치전기를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JS전선(구 진로산업)·미국 수페리어 에식스(SPSX) 인수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인수합병이다.

LS전선은 중국 용딩그룹으로부터 전력선 전문제조업체인 후베이용딩홍치전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LS전선은 용딩그룹이 보유한 홍치전기 지분 75.14%를 1억9백만 위안(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LS전선은 이를 계기로 세계 전력 케이블 시장의 24%를 차지하는 중국 전력 케이블 시장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 시장의 진입장벽을 뚫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중국 서북지역 개발의 요충지인 후베이성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전선업계 글로벌 3위에서 1위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시장은 정부 주도의 SOC 투자로 향후 3년 간 전력 분야에 약 8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등 2012년까지 연 평균 4.6%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자국업체 우대정책과 외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부가로 해외 업체의 시장 진입이 녹록치 않았다.

LS전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시장내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상해에 있는 판매법인인 LSIC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홍치전기를 220kV 이상의 고압 전력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시장에 집중토록함으로써 수년 내 1조원 규모의 중국내 메이저급 전선 업체로 육성키로 했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홍치전기가 보유한 브랜드와 고객군에 LS전선이 보유한 생산기술, 운영역량,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국 내 메이저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세계 1위 업체가 되기 위해 내부적 사업경쟁력 강화, 전략 시장에서 스몰 M&A, 기 진출한 거점의 사업적 보완 및 확장 등을 통해 해외진출를 더욱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홍치전기는 1968년 중국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육성전략 차원에서 설립하여 현재 약 1,000여명의 직원이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전선업체이다. 국영기업을 주요 고객군으로 확보, 중국 내에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220kV급 초고압을 포함한 전력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다양한 전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의 경우 중국 내 시장점유율 3위를 점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서동규기자 dkseo@et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