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가 오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악 관련 기기 신제품 특별 이벤트를 열겠다고 발표한 이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이벤트 출연 여부를 놓고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관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미국 IT 시장분석가인 진 먼스터는 이날 잡스가 9일로 예정된 특별 이벤트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와 애플의 MP3인 아이팟 신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스터는 “잡스가 애플의 이번 이벤트를 직접 주재한다 해도 아이팟 신제품이 월스트리트 등 주요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며 애플 주가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먼스터의 예상대로 잡스가 특별 이벤트를 주재하면 잡스는 지난 2008년 10월 당시 애플 시사회에 나타난 이후 약 23개월만에 공식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건강 악화설에 휘말렸던 잡스는 지난 1월 호르몬 이상 치료를 이유로 병가에 들어갔고 병가 직후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미 IT 업계에선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잡스가 공식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의 ‘건재’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 IT 업계의 다른 분석가들은 애플 이벤트에 잡스가 아닌 애플사의 마케팅 부문 부사장인 필 실러가 기조 연설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사는 현재 잡스의 특별 이벤트 참석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