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적인 인터넷 이용자로 알려진 러시아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1일(현지시각) 유튜브 전용 채널(youtube.com/kremlin)을 개설했다.
구글 러시아 대변인은 “러시아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개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인터넷이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 됐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첫번째 포스팅으로 학생들에게 여러 나라와의 친근한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해 크렘린 공식 홈페이지에 블로그를 열하면서 국가 주요 현안과 정책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영부인과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올해 4월에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블로그사이트 라이브저널에 또다른 블로그를 개설하기도 했다.
AFP는 이같은 메드베데프의 행보가 올드 미디어인 TV를 선호하는 전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 차별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러시아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메드베데프와 그의 정치적 멘토인 푸틴 사이에 미묘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물론이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 각계의 유명 인사들이 유튜브 전용 채널로 네티즌과 소통하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