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스몰 M&A`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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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이 중국 홍치전기를 인수하는 등 LS그룹이 ‘스몰(Small) M&A’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그룹의 외형을 키우는 M&A가 아닌 그룹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견 기업 M&A에 초점을 두고 기업 매물 시장에서 M&A 대상을 샅샅이 훑고 있다.

2005년 상호를 LS그룹으로 바꾼 후 LS그룹이 지난 5년간 M&A한 기업 수는 9곳에 달한다. 그동안 기업 인수합병에 쓴 금액을 따져보면 1조1000억원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LS전선이 3곳, LS산전이 2곳, LS니꼬동제련이 2곳, LS엠트론이 2곳을 각각 인수했다. 특히 LS그룹은 지배구조를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난해 무려 슈페리어에식스·대성전기·에이스냉동공조·플래넷·토리콤 등 5곳을 인수합병했다.

LS전선은 전력선·통신선 사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스몰 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JS전선(구 진로산업)·미국 수페리어 에식스(SPSX)·중국 홍치전기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인수기업과 협력, 풍력발전용 전선·해저케이블·초전도케이블·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광가입자망(FTTH)·HFC(Hybrid Fiber & Coax, 초고속 유선망 통신) 등의 사업에 집중 투자, 전선 업계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LS산전은 스몰 M&A 전략으로 전력선 통신·태양 광 발전시스템·산업용전력 반도체·산업용 모터 등의 사업 역량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RFID·전력용 반도체 모듈·전기자동차용 전장부품 등의 신사업 비중을 현재 1% 미만에서 2015년에는 30%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독일의 반도체회사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LS파워세미텍을 설립해 전력용 반도체사업을 크게 강화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알짜기업 2∼3곳을 연내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자동차용 전장부품 회사인 대성전기공업를 인수,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자동차용 스위치와 릴레이(Relay) 제품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성전기를 인수, LS의 소재 및 전기 분야 R&D 역량과 대성전기의 전장부품 제조기술을 연계, 국내 자동차 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대성전기와 하이브리드 및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도 협력한다.

LS-Nikko동제련은 리싸이텍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자원재생사업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휘닉스엠앤엠를 인수, 반도체 재료 등으로 쓰이는 희유금속과 귀금속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콘데스타블(7.3%), 리오블랑코(10%), 볼레오(8%) 광산 투자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고 있다.

LS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불황 조짐이 뚜렷한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사업을 안정화고 글로벌 사업경쟁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계열사별로 보유한 사업역량 등을 고려해 좋은 기업 매물이 나오면 M&A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