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량에 국내 주력시장을 내준 중형차가 하반기 신차를 통해 시장 탈환에 나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와 SM5를 이을 신차를 준비하며 중형차 시장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도요타가 내달 국내 중형차 시장을 겨냥해 세계적 베스트셀링 모델 캠리를 선보이면서 가을 중형차 시장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온 중형차는 올해 폭발적으로 쏟아진 준중형 모델로 인해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달 현대 아반떼와 기아 포르테,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르노삼성 뉴 SM3 등 4개 모델이 모두 판매량 베스트10에 올르며 판매 상승세를 구가 중이다.
당장 현대차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YF쏘나타를 10일 공개한다. 신형 쏘나타는 세타 II 2.0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강력한 동력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인 ℓ당 12.8㎞의 연비를 달성했다. 여기에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어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대차 측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 단계 진보한 성능과 상품성을 통해 현대차의 대표 브랜드인 쏘나타의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M5로 쏘나타를 견제해 온 르노삼성자동차도 기존 모델을 완전히 바꾼 신형 SM5를 연내 출시키로 확정했다. 신형 SM5는 기존 닛산 플랫폼이 아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신형 SM5는 현재 개발을 마무리 한 상태에서 출시시기 품질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 측은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른 풀모델 체인지 차량”이라며 “국내 중형차 시장을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국내 론칭을 선언한 도요타의 캠리도 주목된다. 도요타는 내달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AV4 등과 함께 캠리 2.4L 모델을 국내에 소개한다. 특히 캠리는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혼다 어코드와 함께 10년 넘게 수위 자리를 다투는 인기 모델로 쏘나타와 SM5와 경쟁할 모델로 주목된다. 다만 일본 브랜드의 경우 환율로 인해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이 높을 수 있다는 우려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