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2012년 유럽 가전 시장 ‘3대 브랜드’로 진입하겠다고 2일 밝혔다. 가전(HA) 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유럽은 전 세계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으로 북미와 신흥 지역에 이어 LG가 정복해야 할 전략 시장”이라며 “친환경 기술력·디자인 등 유럽 공략 준비를 끝낸 만큼 2012년 세탁기·냉장고 부문 세계 1위 석권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에 600유로 이상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해 3대 브랜드로 진입하고 냉장고는 점유율을 10%까지 끌어 올려 유럽 시장 1위에 오르겠다고 덧붙였다.
HA사업본부 유럽 매출도 매년 10%씩 성장시킬 방침이다.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HA 부문의 10% 가량이다. 이를 위해 대용량·친환경 기술력을 갖춘 드럼세탁기 라인업 확대, 고효율 냉장고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강화, 주요 유통 거래선과 전략적 제휴 강화, 공급망 관리 개선 등 4대 전략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LG세탁기와 냉장고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각각 매출 기준 점유율 10%대로 1위에 올랐고 전체 매출액 기준 3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시각으로 4일 개막하는 ‘IFA 2009’에서 양대 가전제품인 드럼세탁기, 냉장고 등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유럽 표준 크기인 가로 24인치(61㎝) 중 세계 최대 용량 11kg을 구현한 드럼세탁기를 전시회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정형 드럼 방식의 새로운 구동 시스템으로 외관 크기는 같으면서 내부 드럼통 용량을 키워 세탁 용량을 9kg에서 11kg로 키웠다. 또 동일한 외관 크기 중 최대 용량인 617ℓ급을 구현한 양문형 냉장고도 전시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