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가을 혼수가전 시장이 뜨겁다. 유통업체들은 디지털 전자제품을 최고 69% 할인판매에 나서는가 하면 가전업계도 혼수가전 매출은 한 해 농사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전국 260여개 직영점에서 이달말까지 LCD TV,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 등 혼수가전을 최대 40% 할인판매 한다. 또한 제조사 선물카드를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하는 풍성한 경품을 준비해 놓고 예비 신랑, 신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강변점도 20일까지 ‘무한행복 혼수가전 대축제’를 주제로 노트북, PDP TV 등 137개 전자제품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휴대폰, 전자사전 등 소형 디지털제품은 절반가 행사를 진행하며 예비 신혼부부가 테크노마트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홍보부장은 “최근 소비심리가 급속히 개선되면서 혼수가전을 찾는 예비부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며 “주말에 방문하면 소형가전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도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실속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G마켓은 4일까지 각종 디지털제품을 최대 69%까지 할인하는 ‘디지털 5일장’ 기획전을 연다. 대형가전, MP3플레이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품목별로 매일 상품을 변경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정특가상품 베스트5’ 코너를 통해 양문형 냉장고를 70만원대에, 통돌이 세탁기를 2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옥션은 이달부터 DSLR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4%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GS홈쇼핑 역시 혼수 시즌을 대비해 김치냉장고, 냉장고, 세탁기, LCD TV 등 대형 가전 할인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나의 혼수가전 장만기’ 특별전을 열고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영상, 생활, 소형가전 등 용도에 따라 상품 카테고리를 나눠 매장을 구성했으며 상품에 따라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LG 디오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이달부터 특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쿡TV쇼핑은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6∼15%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롯데닷컴은 오는 14일까지 소니 캠코더 HDR-XR500을 할인가인 157만1580원(정상가 174만6200원)에 판매하는 등 캠코더, PMP, 냉장고 등을 최대 10%까지 할인판매한다.
오세찬 GS홈쇼핑 가전컴퓨터팀 MD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지난봄에는 가전 제품의 용량이나 가격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실속형 상품을 기획했었다”면서 “그러나 가을부터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것을 감안해 고가의 상품을 적극 선보이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이형수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