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 프로포즈

[금주의 개봉작] 프로포즈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을 알리는 ‘프로포즈(앤 플레처 감독, 산드라 블록·라이언 레이놀즈 주연)’가 이번 주 개봉한다. 잘 나가는 뉴욕의 출판사 편집장인 마가렛은 모국인 캐나다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얼떨결에 ‘곧 결혼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녀가 결혼 상대로 지목한 사람은 자신이 몇 년간 가혹하게 부려 먹어 온 부하 직원 앤드류. ‘내가 캐나다로 떠나면 너도 잘린다’는 마가렛의 협박에 못이겨 앤드류는 이 가짜 결혼 쇼에 동참하기로 합의한다. 단, 속히 편집자로 승진시켜 달라는 조건을 달고서 말이다.

 이민국 조사관의 의심의 눈초리를 뒤로 한 채, 두 사람은 앤드류의 가족에게 약혼을 통보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떠난다. 사랑과 활기가 넘치는 앤드류의 가족과 친지를 만난 마가렛. 그녀는 모든 게 완벽하게 통제됐던 뉴욕의 삶과 너무나 다른 이들의 삶의 방식에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양심의 가책을 숨기고 계획대로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산드라 블록이 마가렛으로 분해 녹슬지 않은 특유의 코미디 연기를 과시한다. 그녀의 상대역인 앤드류를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휴 그랜트의 뒤를 잇는 로맨틱 가이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이미 ‘저스트 프렌드’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등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