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미국 슈페리어에식스(SPSX)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교차 판매·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세계 전선시장 공략에 나선다. SPSX는 LS전선이 지난해 6월께 인수합병한 세계 10위권 전선 업체로 구자홍 LS 회장이 올해 처음 방문, 양사의 협략 방안을 직접 챙긴다.
양사는 하반기부터 일부 제품의 OEM 등을 통해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전선시장 점유율을 확대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LS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공동 개발하고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전력·해저·풍력케이블 등의 핵심 사업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에 구자홍 LS 회장이 4일 출국,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SPSX의 경영진을 만나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상반기 실적도 점검할 계획이다. LS전선과 SPSX 간의 사업적 시너지를 하반기부터 창출하고자 구 회장이 지난해 9월 방문 이후 두 번째 현지 방문하는 것이다.
LS는 우선 20개국 100여 곳의 LS 글로벌망을 통한 교차 판매와 원자재 공동 구매 활동을 실시해 LS전선의 경우 올해 15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SPSX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LS전선은 UTT(LAN)케이블과 자동차용 권선을 SPSX에 OEM으로 공급하고 SPSX는 발전용 권선을 OEM으로 LS전선에 공급하는 등 효율적인 공장 운영으로 해외 시장를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구자홍 회장은 “SPSX 인수가 성공적 M&A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매년 한 두 차례 방문해 경영진들과 대화할 계획이며,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25개 공장에서 권선과 통신선을 주로 생산하는 SPSX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6480만달러 순이익 3710만달러를 달성, 전년대비 각각 69%와 38% 성장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