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검색광고` 고속 성장

 검색광고가 오픈마켓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검색광고는 오픈마켓의 광고 매출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오픈마켓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판매자와 상품수가 많아졌고, 검색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찾고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 내 검색광고 수요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이 검색과 검색광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픈마켓 광고 매출은 크게 상품광고로 특화된 ‘카테고리 광고’와 ‘검색·배너 광고’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업체들이 쇼핑 검색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검색광고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검색광고는 포털의 주요 수익원으로, 오픈마켓과는 상관없는 영역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오픈마켓들이 ‘쇼핑 포털’로 변모하면서 검색광고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오픈마켓 중 검색광고 시장에 제일 먼저 뛰어든 업체는 G마켓.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검색광고를 시작하면서 수수료 위주의 전통적인 오픈마켓 패러다임을 바꾸기 시작했다. G마켓의 광고매출은 2006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05년 전체 매출 대비 광고매출 비중은 19%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36%를 기록했다. 광고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5.4%까지 상승했다. 특히 검색광고는 광고매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고성장하고 있다.

 인터파크도 2005년 1월부터 검색광고를 시작한 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11번가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검색광고를 론칭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1번가의 전체 매출 중 광고 매출 비중은 아직 30%에 불과해 성장여력이 상당한 편이다. 검색광고를 시작한 후 분기별 약 20%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30%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적 상품광고 매출이 높은 옥션은 올 3월 검색팀을 신설하고 검색광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은 검색어를 정리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검색광고가 본격화된다면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구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쇼핑 DB와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오픈마켓의 검색광고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