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삼성­LG "새로운 디지털 종(種)으로 시장 선도"

“새로운 종(種)을 앞세워 영감을 자극하라.”

　한국 가전업체들이 컨버전스와 혁신을 넘어 ‘영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디지털 영역을 개척, 세계 시장 제패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09’에 나란히 참가, 디지털 혁명을 선도하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삼성은 연내 200만대 이상의 LED TV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IFA 참가 주제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및 시장 전략이었던 점에서 탈피, 소비자 영감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선도 업체로서의 역량을 뽐낸다. 이번 IFA 전시회 주제가 ‘영감을 자극하라. 시장을 움직여라(Inspire People, Move Market)’는 점에서 한국 업체들이 주역으로 자리 매김했음을 방증한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새로운 종(種), 더 많은 영감(New Species, More Inspiration)’을 테마로 4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위상과 함께 LED TV를 앞세운 혁신적인 신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윤부근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ED TV가 새로운 종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연내 2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시장을 앞선다는 전략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LED TV 하이라이트 존을 비롯해 미래기술, 상용화 기술, LCD TV, PDP TV, 고객체험 공간, 디자인 갤러리 등을 마련한다. 특히 미래기술 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 두께의 40·46·55인치 LED TV를 필두로 △31·14.1인치 OLED TV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2인치 울트라HD LCD TV △3D PDP TV △TV와 리모컨 개념을 한 단계 진화시킨 ‘LED TV 커플’ 등을 전시한다. 또 에너지 절감과 자원 효율성 등 친환경 제품을 관람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친환경(에코) 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보더리스(Borderless) LCD TV’를 간판 제품으로 내세운다.

　TV 화면과 테두리 경계선을 없앤 제품 특징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시 주제도 ‘리브 보더리스’로 정하고, 전체 TV 전시 공간 3분의 1을 보더리스 LCD TV에 할애했다. 이 제품은 보통 50㎜가 넘는 TV 테두리 폭을 30㎜ 대로 줄여 화면을 더욱 넓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보여준다.

　LG전자는 특히 현재까지 상품화된 제품 가운데 화면은 가장 크고 두께는 가장 얇은 15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력도 강조한다. 또 디지털 위성 튜너를 내장, 별도 셋톱박스 없이도 무료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지상파·위성 방송 겸용 TV 등 컨버전스 TV도 선보인다. 유럽의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주변의 조명변화를 감지해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정하고, 소비자가 다양한 절전모드를 선택해 소비전력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술도 전시한다.

　한편 올해 IFA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웅진코웨이도 ‘코웨이(Coway)’ 단일 브랜드로 정수기·공기청정기· 음식물처리기·식기세척기·진공청소기 등 38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 밖에 한국관 등에 40여 중소업체가 참가해 IT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알린다.

　IFA 주관사인 베를린 메세는 올 행사가 63개국에서 1245개 업체가 참가하고 관람객 210만여 명이 방문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독일)=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