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오래 사랑받고 있는 미키 마우스 수준까지 가고 싶습니다. 또 그렇게 믿고 있고요.”
지난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의 일본측 마스터클래스 연사로 참가 중인 쿠보 마사카즈 일본 소학관 캐릭터센터장은 ‘포켓몬의 다양한 비즈니스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캐릭터 ‘포켓몬’을 만화, 애니메이션을 통해 세계적인 캐릭터로 끌어 올린 주역 마사카즈 센터장은 “캐릭터 비즈니스의 성공은 새로운 스토리 등 끊임없은 아이디어 발굴이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스토리와 배경을 위해 해외로 현지 로케이션을 떠나는 등 관계 직원들에게 신선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환경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은 1996년 TV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해 전세계에 소개됐다. 현재도 일본은 물론 중국과 우리나라 등 해외 4개국에서 방송되고 있다.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은 총 12작품이 만들어졌고 이중에서 1998년 나온 첫 극장 애니메이션은 미국에서만 8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역대 미국 개봉 일본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수입을 기록을 갖고 있다. 관련 캐릭터 상품만 전세계 약 8000아이템, 일본 내 관련 시장 규모는 7000억엔에 이른다.
이와관련 그는 “포켓몬의 독특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스토리, 배경 등을 다양한 문화적 특성에 맞춰 여러 나라에 현지화 시켜나가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하지만 13년전 첫 선을 보인 이래 여러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마음은 가볍다”고 말했다.
연말 쯤 한국에 극장용 애니메이션 신버전을 공개한다는 점과 한국 콘텐츠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 비즈니스 교육 교류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마사카즈 센터장은 “현재 중국에서 애니메이션 중심의 캐릭터 비즈니스 강의를 맡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문화콘텐츠 교류협력 차원에서 한국에서도 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