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MP3P ‘소니 NWF-B142F’

[블로거토크] MP3P ‘소니 NWF-B142F’

소니가 내놓은 NWF-B142F는 경쟁 제품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틱 타입 MP3 플레이어다. 스틱 형태이다 보니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목에 걸면 그냥 목걸이다. USB 메모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니 감자스틱을 닮은 듯한 디자인이 꽤 실용적으로 느껴진다.

소니 제품은 디자인에선 경쟁 제품보다 매번 한 수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이 제품 역시 앞서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뿐 아니라 적당한 무게, 활용도 높은 막대 모양까지 더해 다용도 액세서리로 충분한 가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USB 포트에 끼우면 곧바로 충전할 수 있고 PC에선 USB 메모리로 인식하니 음악 파일을 집어넣기도 편한 구조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자핀(Zappin)이다. 자핀은 음악 중 클라이맥스 부분만 연이어 들려주는 기능을 말한다. 원하는 음악을 좀더 빨리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 그것. 괜찮은 선택이다. 왜냐하면 NWF-B142F는 작은 덩치로 인해 액정도 2줄 가량만 표시할 수 있다. 보여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된 탓에 원하는 음악을 고르려면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소니가 제시한 대안이 자핀 기능이다.

매번 그렇듯 이 제품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언급했지만 자핀 기능을 넣었지만 아무래도 작은 액정으로 음악 검색 외에 다른 기능을 다루려면 아무래도 불편하다.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는 단계도 여러 개로 처음 쓰는 사람은 조금 어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핀 기능 역시 꽤 매력적이고 효과적이긴 하지만 조작하는 방법은 어렵다. 조작의 불편함이 괜찮은 기능에 흠집을 낸 듯하다.

물론 평가를 한마디로 하자면 그래도 괜찮은 제품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실용적으로 만든 꽤 잘 빠진 디자인이 좋고 음질도 감칠맛 나게 깔끔하다. 워크맨 명성까지 들먹이긴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괜찮은 제품인 건 분명해 보인다.

이학준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