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 "디지털 휴머니즘 새 패러다임 연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중심의 ‘5E’ 전략을 중심으로 디지털 휴머니즘을 구현, 새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09’ 개막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휴머니즘(Digital Humanism)’을 삼성전자의 새 패러다임으로 선포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5E 리더십을 바탕으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에 인간 본연의 가치와 감성을 불어 넣는 디지털 휴머니즘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디지털 휴머니즘을 △제품의 핵심 가치 △일상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 △자기만의 느낌과 스타일 표현 △학습 없이 쉽고 편하고 익숙한 사용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5E(Essence, Engagement, Expression, Experience, Eco)’를 지목했다.

 윤 사장은 “그동안 모든 디지털제품이 편의성·효율성 등 기술적인 측면은 고객 니즈에 따라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반면에 인간 본연의 가치 추구나 감성적인 측면은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해 왔다”고 지적하고 “디지털 첨단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 가치의 만남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디지털 휴머니즘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삼성전자가 제품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현재는 5E 전략이 제품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또 ‘플래닛 퍼스트(Planet First)’라는 친환경 슬로건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제품 구매로 인한 친환경 효과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윤 사장은 “삼성의 모든 제품에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5E의 기본정신이 담겨 있다”며 “지금까지 디지털 시대를 삼성이 이끌어 온 것처럼 디지털 휴머니즘 시대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IFA 전시회에서 개막 당일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는 지난 2003년 당시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부사장이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2006년 최지성 사장, 지난해 박종우 사장에 이어 네 번째다.

 베를린(독일)=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