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1년도 되지 않아 끝났으며, 아시아의 4번째 경제국으로서 다시 활보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경제는 투자자들을 위한 스위트 스폿(sweet spot.라켓에서 공이 맞으면 가장 이상적인 타구가 나오는 부분)”이라는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최근 한국 경제상황을 진단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금융위기 시작과 함께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무너졌지만 1년도 되지 않아 이런 상황은 끝났다면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이 21년 만에 최고 높은 증가율인 5.6%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이 유가 등 원자재 비용 감소와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세계 시장에 더욱 싼 값에 내놓으면서 혜택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신문은 올들어 40% 이상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위한 스위트 스폿’에 머물러 있으며, 아마도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다고 지난주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가가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시작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제조업도 활성화되면서 한국 재벌기업들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다만 한국 경제회복이 정부의 경기활성화 전략 이상으로 회복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정부는 확실한 세계 경기회복이 현실화될 때까지 팽창적 거시경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