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서울 지역에서 전기와 액화석유가스(LPG)로 달리는 하이브리드 택시를 탈 수 있게된다.
7일 환경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월이나 11월 중에 서울 지역에서 하이브리드 택시 시범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서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을 서민의 대중교통 수단인 택시로 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사업에 투입될 하이브리드 LPi 택시는 모두 10대(아반떼 5대, 포르테 5대)이며, 기존 일반 택시요금 체계와 같아 승객의 추가 부담은 없다.
제작사는 택시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1~2년 정도 시범운행을 마친 하이브리드 시범택시를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가격에 회수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시범택시의 연비, 배터리 수명 및 경제성 분석 등에 대한 모니터링은 제작사가 맡기로 했다. 서울시는 하이브리드 시범택시의 색상 등 외관 디자인을 개발하고 하이브리드 택시를 도입하는 택시회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환경부는 최근 서울시와 택시 및 자동차 업계와 함께 두 차례 하이브리드 택시 보급검토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에라도 시민의 호응이 좋고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가 나오면 내년 중에라도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택시가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이나 런던, 파리 등 선진국 주요 대도시에서 하이브리드 택시가 점차 느는 추세다. 고가 차량이지만 일반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적어 택시회사가 차량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데다 배출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환경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하이브리드 택시를 도입했던 뉴욕시는 2012년까지 옐로캡으로 불리는 뉴욕시의 택시를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시 역시 2020년까지 공공기관 차량과 시내버스, 택시 등을 모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카’로 교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