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KOTRA가 내놓은 ‘중국 주요 시장 프랜차이즈산업 상권 분석 및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이 지난 3년간 평균 20%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위엔(약 54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한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이 한류 현상과 맞물려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특히 한식관련 외식업, 미용업 등을 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중국 외식업은 규모 면에서 매출액이 1조5000억위엔(약 270조원)에 달하며, 금융·통신 등과 함께 10대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지에 확산 중인 한류 현상이 우리 기업의 외식업 진출에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에 위치한 한 전주비빔밥 프랜차이즈인 W사는 창업 3년 만에 점포수를 11개로 늘렸으며 매장마다 현지인 손님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또 미용업 진출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우리 나라 유명 미용실인 L사는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3000위엔(약 54만원)을 받는 럭셔리 미용실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소위 ‘노블레스 뷰티 살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하면서 우리 미용업이 중국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베이징에서는 커피숍, 상하이는 세탁업이 또 다른 유망 업종으로 추천됐다.
보고서는 베이징과 상하이 2대 도시의 주요 상권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베이징 중심에 위치한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상권은 중고급소비자가, 중관촌상권에는 중저급 소비자가 많으며, 왕징 상권에는 중등 수준의 소비자가 많으므로 상권에 따른 진출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의 경우는 난징둥루상권이 중심부를 형성하고 있고, 화이하이루 상권은 오피스 지역, 쉬자후이 상권은 고급 주택단지를 겨냥하고 있다.
KOTRA 황규준 해외진출지원처장은 “중국 프랜차이즈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세부 업종별, 지역 상권별 차별화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며 KOTRA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중국 프랜차이즈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우리 기업의 중국 투자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