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자율학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고 2014년까지 총 150곳으로 늘려 공립고교 혁신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정책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초·중등교육연구본부는 8일 서울 우면동 개발원 제1회의실에서 열린 개방형 자율학교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개방형 자율학교란 공모제로 뽑힌 교장에게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주고 전인교육을 실현하도록 한 학교로, 서울 원묵고, 구현고, 부산남고 등 10개교가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시범운영되고 있다.
연구진은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공립고교 혁신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 자율형 공립고로 명칭을 변경하고, 내년에 30개교를 신규 지정해 2014년까지 150개교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이는 전국 일반계고(1493개교)의 약 10%, 공립 일반계고(825개교)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되면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 내에서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 증감을 허용하고 2∼3학년의 선택 중심 교육과정은 학교 자율로 편성하도록 하자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교장은 공모를 통해 임용하며 100% 초빙 교원을 둘 수 있게 하는 등 교원 인사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정책연구 결과를 반영해 자율형 공립고 추진방안을 마련한 뒤 시도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