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요구 먼저 읽는 자세가 CCTV 매출 확대로 이어졌죠"

"시장 요구 먼저 읽는 자세가 CCTV 매출 확대로 이어졌죠"

 “80개 고객사 중 지금까지 이탈한 곳이 단 두 곳에 불과합니다. 고객의 높은 로열티는 ‘품질로 승부한다’는 우리 회사의 전략이 적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박용규 레이스전자 사장(41)은 짧은 업력에도 고속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다음달 창업 5주년을 맞이하는 CCTV업체 레이스전자.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10월 출발해 2007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200억원 벽을 넘어섰다. 올해는 25% 이상 성장한 27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그는 “매출규모가 100억원 이상 회사 중 가장 연혁이 짧지만, 사장이 마케팅·기획을 직접 챙기고 시장의 요구를 먼저 읽는다는 자세가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CCTV 업계에서만 12년째 몸담고 있는 박용규 사장의 열정이 레이스전자를 강한 회사로 만들었다. 박 사장은 “아직 젊어서 하루에 17∼18시간 일해도 괜찮다”면서 자신을 워커홀릭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스전자는 올해 4월 서울 강동구에서 가산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협력사 네트워크는 물론 자재수급이 용이한 G밸리의 장점을 고려한 판단이다.

 그는 “(G밸리에 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좀 더 봐야 알 거 같다”면서 “열심히 한마음으로 일하는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2일은 레이스전자에 특별한 날이다. 회사의 창립일이며, 박용규 사장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와 CEO가 같은 날 태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박 사장은 영상보안업체들이 잇따라 경영권 매각에 나서면서 일고 있는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도 견해를 피력했다. “매년 시장이 20%씩 성장하고 있고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회사를 키울 수 있다”면서 성장 한계론을 일축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