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은 ‘나노 물질의 물질안전보건자료 작성’ 국제표준(안)을 국제 표준화 기구 나노기술위원회(ISO/TC229)에 제안, 승인을 받음으로써 한국 주도로 나노 물질의 안전보건자료 작성 지침이 국제표준으로 개발된다고 9일 밝혔다.
나노기술의 산업화에 따른 나노 물질 사용량의 증가로 이들 물질이 제조, 유통되고 있으나 기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는 나노 물질의 유해·위험성을 전달하기 위한 나노특이적 항목이 부족하고, 일부 기존항목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나노 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나 연구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국제표준(안) 개발 프로젝트의 리더인 유일재 호서대 교수 주재로 지난 6일 미국에서 개최된 ISO 회의에서 GHS(국제조화시스템) 기준이 제시하는 MSDS 항목을 그대로 따르면서 나노물질의 특이적 정보를 추가해 지침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기표원 측은 설명했다.
기표원은 이번 표준개발에 11개국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프랑스·호주·캐나다 등에서는 자국의 나노 물질 안전보건자료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서 우리 나라의 국제 표준화 추진을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