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그린 메모리 프로젝트’ 시동

삼성전자가 초절전 40나노급 2기가비트(Gb) DDR3 D램 제품으로 ‘그린 메모리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고성능 서버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그린 메모리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7월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40나노급 2Gb DDR3 D램의 저전력, 고성능의 장점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채용하는 고객들에게 기술지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의 저전력 2Gb DDR3 D램은 40나노급 공정기술과 1.35V 구동 전압이 동시에 적용돼 D램 용량을 높이면서도 전체 소비전력을 낮춰, 그 동안 서버업체가 요구하던 대용량·고성능·저전력 등 3가지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친환경 저전력 특성을 알리는 홈페이지(samsung.com/DDR3)를 8일 오픈했다.

이 홈페이지는 ‘더 많은 메모리로 빠른 스피드 구현을, 그러나 소비전력은 더 낮게(Less Energy, More Speed)’를 주제로 DDR3 제품의 저소비전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고객들이 DDR3 제품을 탑재할 경우 절감 가능한 비용을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에서 추진되는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사에 대한 기술지원과 협력도 강화한다.

서버업체들이 ‘그린 IT’ 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는 저전력 D램 제품의 선행 개발과 서버업체들과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 전시 및 세미나 개최 등을 시행키로 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동수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40나노 DDR3 D램의 동작 전압을 1.35V로 구현했으며 현재 D램 시장의 주력인 60나노 D램 대비 소비전력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40나노 DDR3 D램은 고성능 구현을 위해 갈수록 대용량 D램을 탑재해야 하는 서버업계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40나노 DDR3 D램 솔루션을 서버 뿐 아니라 IT 제품 전체로 확대해 고객들에게 유지 비용 절감 등 보다 많은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08년 9월부터 50나노 2Gb DDR3 D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해 2008년 초 30% 초반이었던 서버시장 점유율을 2008년 말 50% 이상으로 대폭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40나노급 2Gb DDR3 D램을 양산하기 시작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DDR3 D램 시장 확대를 위해 △서버용 16기가바이트(GB) 및 8GB 모듈(RDIMM) △워크스테이션, 데스크 톱 PC용 4기가바이트 모듈(UDIMM), △노트북 PC용 4Gb 모듈(SODIMM) 등 대용량 메모리 모듈 제품을 중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