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3D를 통해 만든 사이버 입체 모델하우스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200909090184_09030240_1713215589_l.jpg)
국내 벤처기업이 3차원(3D)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반 소프트웨어(SW)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지웨이브(대표 김하동 www.wave3d.net)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까지 구현할 수 있는 3D 통합 인터랙티브 SW ‘웨이브 3D’ 개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프라에서부터 디자인과 제작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산 기술에 의해 가상현실 등 고차원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3D콘텐츠 제작자들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외산 제작 툴 구입 비용도 50∼70%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
3D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과 각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다. 세컨드라이프 같은 가상현실 콘텐츠나 현실감있는 게임 등에 적용된다. 3D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툴인 SW는 2D·3D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쉬운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웨이브3D는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까지 접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증강현실은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하거나 실물없이 교육할 때 필요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한 패키지는 가상현실 제작 SW와 별도로 구매해야 해 비용 부담이 두 배로 들었다.
멀티코어를 지원함으로써 대용량 콘텐츠 개발과 시연도 가능케 했다. 웹상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친숙한 머티리얼 에디터를 제공해 실제 콘텐츠 제작 효과를 직관적으로 보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DB·네트워크통신·애니메이션·인공지능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화려한 그래픽 표현을 위해서 6000가지의 셰이더 라이브러리를 추가했다.
이 제품은 게임뿐 아니라 건축·디지털목업·시뮬레이션·문화원형복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시지웨이브는 웨이브3D인터랙티브·스테레오·AR 등 3개 제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제품디자인의 디지털 목업 제작을 위한 웨이브3D 디자인도 제품화할 계획이다.
김하동 사장은 “3D나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는 관심이 많은 반면 정작 기반 기술 국산화는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3년여에 걸쳐 이 제품을 개발했다”며 “개방형 툴키트를 제공해 프로그래밍 없이 사실상 어떠한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