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화 기보 이사장 “지식서비스에 적합한 지원상품 마련"

진병화 기보 이사장 “지식서비스에 적합한 지원상품 마련"

 기술보증기금이 문화콘텐츠 등 지식서비스와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 올해 경기침체로 기준을 완화하며 지원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개발 및 경영개선을 강력히 유도하기로 했다.

 진병화 기보 이사장은 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은 지식과 기능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지식서비스 등의 분야에 대해 적합한 상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녹색산업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며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체계적인 녹색금융 활성화 방안을 찾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보는 정부가 추진중인 녹색기업 인증제에도 참여를 추진중이다.

 진 이사장은 또한 “연구개발(R&D)분야의 경우 기보 이외에는 지원이 힘들다”며 앞으로 기업의 R&D투자에 대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술기업이 초기 기획부터, 과제 선정, R&D과제 수행, 양산 등 각 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하는 ‘R&D 전주기 지원프로그램’ 시행계획도 공개했다.

 진 이사장은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보증 만기 연장 등의 조치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해보겠지만 금년 말까지 가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경영개선과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등 옥석을 구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 보증기업과 고액 보증기업에 대해서는 평가를 통해 보증 축소나 회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 이사장은 내년도 보증규모에 대해서는 올해 규모 수준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내년도 신규 출연을 하지 않을 계획인데다가 부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전체 보증규모는 축소가 예상된다. 기보의 보증규모는 지난해말 12조5935억원에서 8월말 현재 16조8800억원으로 늘었으며 연말에는 17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