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원자로’를 국내에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해외 원자로 수출을 위해 스마트 원자로를 국내에서 먼저 건설해 건설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스마트 원자로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원자로는 인구가 10만명가량인 도시에 물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중소형 원자로를 일컫는다. 원자력연구원은 한국 고유 기술을 토대로 2012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받고 해외 수출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국무차장은 “아직 국내에서 스마트 원자로를 건설한 실적이 없어 해외 입찰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고 국내 건설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 원자로 건설에는 6천억∼7천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나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민간기업들이 참여를 원하고 있어 정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