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7주년]세상을 바꾸는 힘, 뉴IT-미리 본 미래생활

[창간27주년]세상을 바꾸는 힘, 뉴IT-미리 본 미래생활

 ‘뉴 IT’는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그리게 된다. 첨단 IT가 융합된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각종 교통정보는 물론, 안전까지도 담보한다. RFID는 먹거리 문화를 질적으로 개선, 더이상 식품의 안전이 사회문제시되는 일이 없게 만든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집이 곧 병원이 되는 세상을 실제로 구현해낼 수 있다. 뉴 IT의 발전으로 달라질 내일의 우리 모습을 주요 분야별로 미리 그려본다.

 ◇똑똑한 자동차 시대=앞으로 등장할 첨단 IT기술이 융합된 자동차는 탑승자에게 주변 지리와 교통정보는 물론,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는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차간 거리, 차선 이탈 여부, 재난 및 응급상황 발생 위치 등 안전한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음성과 영상으로 전달한다. 자동차는 교통수단 그 이상의 즐겁고 편리한 이동 생활공간을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세계 1등 조선업 더 크게 띄운다= 우리나라 조선소는 커다란 블록단위로 선박건조 작업을 한다. 무질서한 야적장 내 블록 적재로 인해 필요시 블록을 찾지 못 하거나 블록이송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선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로 인해 LNG선의 경우 약 80㎞에 이르는 통신케이블을 깔아야 한다. 거대한 케이블망의 처리문제가 골칫거리다. IT를 적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비용절감은 물론 조선산업의 고도화와 조선 한국의 위상을 계속 높여갈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를 ETRI와 현대중공업으로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조선소 블록·자재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선박용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등이 조만간 개발될 예정이다.

 ◇효율적인 도시 설계 및 운영=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기반의 대형건축물 전력기기 절전관리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건물내 적정온도, 조도와 사람의 유무,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조명기기, 에어컨 등의 사용 여부를 자동으로 결정한다. 또한, 무선통신을 이용하여 원격에서 전기기기를 켜고 끌 수 있다. 퇴근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에 전등과 같은 특정기기의 사용을 억제하는 계획된 전력사용도 가능해진다.

 ◇언제 어디서나 첨단 의료서비스를= 홈네트워크와 연계한 u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환자는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가정 내에서 원격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평상시 혈압·맥박·체력·심전도 등과 같은 환자의 건강 정보는 센서가 부착된 원격 생체징후 감지기를 통해 자동으로 측정된다. 수집한 정보를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병원의 원격의료센터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환자는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 생활습관, 식단, 운동지침 등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응급 상황인 경우에도 홈네트워크를 통해 병원 응급 서비스 시스템에 연결, 자동 진료예약 및 응급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필요시에 간호사가 환자의 집을 방문하여 원격 사진 및 청진기능을 제공하는 원격 시·청진기와 간기능, 콜레스트롤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원격 혈액검사기를 통해 환자를 정밀 검사 할 수 있다. 의사는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전달된 검사결과를 진단하여 필요한 처방을 내리게 된다.

*도움말=지식경제부 정보통신총괄과. 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