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동의보감] (124)태교(胎敎)

 예로부터 임신을 하면 좋은 것만 접하고 생각하라는 말이 있다. 참 옳은 말이다. 임신을 한 엄마들이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곳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이 있다. 임신기간에 누구보다 좋은 책을 가까이 하고 먹는 것도 아주 까다롭게 신경 쓴 엄마가 막상 아기를 낳았는데 오히려 아기가 허약하고 정서가 불안한 때가 종종 있다. 그에 비해 그다지 특별한 태교도 하지 않고 그냥저냥 임신기간을 보낸 것 같은 엄마가 더 밝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일도 적지 않다(물론 아기는 크면서 많은 변화를 한다).

 좋은 태교의 비결은 무엇일까.

 좋은 태교의 비결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좋은 태교의 첫째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 둘째는 건강한 몸, 셋째는 여유로움이다. 이것 없이 외형적으로만 좋은 것을 접한다면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외형적인 태교에 집착하기보다 아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자신이 행복한지를 음미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임신기간을 지나는 것이 좋다. 거기에 무리가 되지 않는 정도에서 취향이 따르는 대로 즐겁게 지낸다면 더 좋다. 이렇게 엄마가 즐겁고 원활한 생활을 할 때 아기 역시 즐겁고 원활하게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또 어렵게 임신을 했을수록 행복하고 조심스러우면서도 더욱 여유를 잃지 않는 임신기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태교는 엄마의 얼굴에서 이미 드러난다. 남편을 비롯해 온 가족이 도와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