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 대구 오페라축제 앙드레김 패션쇼

[문화계 산책] 대구 오페라축제 앙드레김 패션쇼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오는 18일 개막되는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의 화려한 오프닝을 디자인한 것이다. 앙드레 김은 이날 오페라와 패션쇼를 접목한 ‘오페라人패션 Opera In Fashion’을 선보인다. ‘오페라人패션’은 오페라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인 ‘패션’과 두 장르를 존재하게 하는 ‘사람’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의미(‘오페라, 사람, 패션’ ‘오페라 속의 패션’ ‘오페라(인)=패션’)다. 오페라와 패션, 그리고 사람 간의 아름다운 조합을 거쳐 세계로 향하는 오페라 축제의 꿈이 이제 곧 실현된다.

 이번 개막행사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환상적인 패션쇼로 꾸며진다. 귀에 익은 아리아 음악이 흐르면 눈부신 조명 아래 화려한 의상을 입은 톱모델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한다. 다섯 가지 주제로 마련된 무대에서 총 175개 작품(의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패션쇼 중 이깐딴띠 남성앙상블이 출연해 파워풀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 무대는 패션과 오페라를 접목한 절묘한 연출로 한 편의 오페라를 즐겁게 본 듯, 행복하고 특별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앙드레 김 패션쇼의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모델도 이날 무대에 선다. 메인 모델은 명품 몸매,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탤런트 한채영과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준세 역으로 큰 인기를 모은 탤런트 배수빈. 이들 외에도 탤런트 정동진, 얼짱 경륜스타 조봉철과 가수 오종혁이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객석에는 스웨덴, 브라질, 노르웨이 등 10여 개국 주한대사 부부가 참석한다. 앙드레 김과 함께 이날 공연을 관람하는 것. 조직위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 오페라축제를 세계에 더욱 널리 알리고 한국 주재 각국 대사관에서 2009 DIOF 공연 자료를 배포해 본국 홍보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배선주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연은 섬유패션 도시의 면모와 공연 중심도시인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02년 세계 최초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음악과 패션이 어우러진 ‘패션 오페라’를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 패션쇼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