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View Point-김태영 한국사이베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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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의사결정 `모바일 BI`가 필요하다

기업 환경의 변화는 단지 그 속도에 맞춰서는 퇴보될 만큼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변화를 느낄 때에는 이미 변화의 뒷면을 바라보게 되므로 기업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진은 무한한 어려움을 느낀다. 오늘날 경영진들에게는 매순간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따라 의사결정과 판단을 가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프라가 절실하다.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은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사무실 책상 앞에서가 아니라 외부에 있거나 이동 중일 때 발생한다고 한다. 증가하는 데이터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원할 때 바로 뽑아낼 수 있는 능력과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러한 인프라는 무한 경쟁 환경의 경영진에게 강력한 무기가 된다.

단순한 정보는 가치가 없다. 현대 사회에서 정보로서 가치를 가지려면 정확성과 함께 적시 활용성을 담보해야 한다. 다음의 몇 가지 환경 변화는 이러한 지원체계가 필요해진 이유들, 즉 현재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기업의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의 지속적인 확장에 따른 IT 업무 자체의 수요 증가를 들 수 있다. 시스템 사용자 수가 늘어남은 물론, 사용자 업무(End User Computing) 환경의 품질 또한 고도화되고 있다.

그리고 조직 내부의 변경만이 아니라 M&A 등 외부에서 진행되는 인위적인 조직 변화로 인해 기업 업무 구조가 더욱 복잡해졌다. 따라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수준의 분석과 이를 통한 의사 결정 지원의 기능이 제공돼야 한다. 이러한 정보는 단순한 보고서 수준의 자료가 아니라 기업의 장기 전망과 미래 비전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를 제공할 만큼 정교하고 정확하여야 한다.

또한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현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한 시점에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산 환경 하의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연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다양한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GRC(Governance, Risk and Compliance) 기반의 업무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지원 시스템은 이제는 익숙한 BI의 모습을 보다 강화하고 변화에 적합한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다. BI를 활용하는 사용자층과 범위, 그리고 활용하는 업무가 이전에 비해 광범위하게 확장되고 있어 전략적인 측면의 BI에서 이제 운영상의 BI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고려할 부분은 사용자들의 장소와 위치에 따른 환경적 제약을 두지 않는 BI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안의 BI로 확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RIM의 블랙베리가 대표적이다. 노트북, 미니노트북에 이어 스마트폰이라는 더욱 소형의 휴대형 디바이스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누구나 손쉽게 업무 범위를 확장하여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정보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은 관리자와 경영자의 입자에서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고 성장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업무 환경을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심리적인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지금까지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확장되어온 IT 시스템 도입에 있어, 새로운 손안의 BI 환경과 같이 지금까지 어느 시스템보다 심리적인 거부감을 고려해야 하고 인식해야 하는 시스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 동선의 확장은 그렇게 달갑게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언제나 업무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구속은 경영자뿐만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직원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게 될 것이다.

업무의 확장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의 발전은 생각하는 이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BI 시스템의 확장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비전과 도전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기업의 운영을 건 결정을 해야 하는 경영층에는 보다 확률 높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것이며, 보다 높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줄 것이다.

시스템의 활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는 당연히 사용하는 사람의 몫이다. 업무의 부담감의 연장으로 인식할 것인지, 새로운 기회의 기반으로 활용할 것인지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의 결정에 달려 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주머니 속에서 꺼낸 작은 디바이스를 통해서 중요한 계약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참조하고, 필요한 사항을 전달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모습이 경영진의 경영 현장에서, 일선 업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보다 정확하고 보다 안정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의 변화를 앞서 선도하는 것, 그것이 변화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taeyeong@sybase.com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