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테크닉스, 레이저 장비업체 英 `파워라제` 인수

  레이저 응용장비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는 영국에 소재한 Q-스위치드(Switched) 및 DPSS(Diode-Pumped Solid-State, 고체) 레이저 발생 장치(소스) 업체인 파워라제(Powerlase)사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오네크닉스는 파워라제의 자산과 40여 명의 인력을 인수, 독자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대신 부채를 승계하지 않는 조건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오테크닉스는 이번 고체 레이저 원천 기술 확보를 계기로 마킹·드릴링·트리밍·컷팅·패터닝 등 레이저 응용 장비의 핵심 부분품을안정적으로 확보, 솔라셀·반도체·디스플레이·PCB 등 다양한 응용 산업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2000년에 설립한 파워라제가 솔라셀, LCD·PDP·반도체·PCB 등의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전 세계 유수의 50여 장비 업체에 고출력 레이저 부분품을 납품, 나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라제사 연매출은 약 50억 원 규모이다.

양 측은 또, 이오테크닉스의 레이저응용 장비 제조 기술과 파워라제의 레이저 원천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 시장이 요구하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신기술 제품 개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오테크닉스는 1064∼532 nm 파장의 레이저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 광·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용 레이저 응용 장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성규동 사장은 “이번 인수로 솔라셀·반도체 등 다양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레이저 응용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고객기업들과 더욱 확고한 관계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레이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워라제의 레이저를 사용하는 기존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들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