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IT가 접목되면서 길 안내가 주요 기능이었던 내비게이션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말기 자체 기능이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자동차와 운전자, 자동차 외부와 운전자의 소통창구로써 역할이 커지고 있다.
기능 면에서 방송시청이나 음악 감상은 기본이고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은 음성인식,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하이패스 기능까지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차량 운전자들과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며 “내비게이션은 이제 차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동시에 자동차와 운전자가 소통하는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내다봤다.
내비게이션 자체는 눈에 띄는 변화를 일궈냈다. 운전 도중 내비게이션 조작은 사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음성으로 메뉴를 선택하면 그만큼 위험성이 줄어든다. 음성인식이 지원되는 내비게이션은 모든 메뉴를 음성으로 선택하는 것은 물론 경로를 취소하거나 재탐색할 때 심지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채널을 바꿀 때도 손가락을 쓸 필요가 없다.
와이브로가 제공되는 내비게이션도 판매 중이다. 와이브로는 달리는 차속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통신 서비스로, 현재 KT와 SK텔레콤에서 유료서비스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통행료를 자동 결제하는 하이패스 기능과 접목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행정보를 영상으로 자동 저장하는 블랙박스 역할로도 확대되고 있다.
텔레메틱스와 운전보조시스템을 통합한 차량정보 단말기로써의 역할도 크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긴급구난, 교통정보, 차량 시스템 정보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단말기의 넓은 화면은 운전자에게 차량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인대시 내비게이션 내에 텔레메틱스와 운전보조시스템을 모두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