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단말기로 교통정보 본다

 하이패스 단말기로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알려 주는 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고속도로로 확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단말기에 실시간 교통정보 ‘티펙(TPEG)’ 기능을 넣은 ‘하이패스 교통정보 시스템’을 주요 고속도로에 설치하는 사업을 10일 발주하고 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도로공사의 사업 예산은 47억여원이다. 포스데이타·서울통신기술 등 주요 업체가 수주전에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하이패스 단말기 장착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이를 다시 개별 단말기에 전송해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개별 단말기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고속도로 주변에 전용 통신장비를 구축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58㎞)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31㎞) 구간에서 서울통신기술의 단말기 ‘엠피온 내비’ ‘엠피온 하이패스’로 시범 운영 중이다.

 도로공사는 올해 사업을 통해 대전 이북지역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국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서울통신기술이 판매 중인 엠피온 내비나 교통정보 수신이 가능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보유해야 한다”며 “구간별 소통시간과 속도, 돌발 상황에 대한 정보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은 전국에 280만대로 고속도로 주행 차량 넉 대 중 한 대가 이에 해당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