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시스템 소프트웨어(SW)와 응용SW 부문의 인수합병(M&A)에 각각 100억원의 M&A 펀드가 투자된다.
이렇게 투자된 금액은 향후 M&A를 통해 대형화되고 기업 가치가 높아졌을 때 전략적 투자자에 매각한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일IT경영협의회가 주관한 ‘한국SW기업의 글로벌 성공전략 세미나’가 10일 서울 노보텔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는 지난달 공식 출범한 글로벌 SW기업 육성 사모투자 펀드(가칭 SW M&A 펀드) 운용 방안과 일본 증시 상장 전략 등이 소개됐다.
SW M&A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이중완 기업은행 부장은 “투자는 시장분석과 핵심기술 선별, 투자대상기업 선정 순으로 진행된다”며 “유망 핵심 기술은 밸류 체인 별 연관관계 분석을 통해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는 시스템SW·응용SW·기타SW 등으로 나누어 배분할 것”이라며 “총 420억원 규모 중 시스템 SW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각각 100억원씩 2건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조직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비효율을 제거하고 신제품 출시 등으로 추가 기업 가치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을 맡은 기업은행·SK증권은 해외 전략적 제휴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시즈카 마사키 일본도쿄증권거래소 집행임원과 이와세 히로시 과장이 일본 증시 상장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코스닥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마더스 상장제도가 소개됐다. 마더스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장한 기업 1개당 평균 조달액이 615억 원에 달하는 시장이다.
새로운 제도에 의해 11월부터 이익이 1억엔 이상이며 직전기 대비 30% 증가하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추천서를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등 추천서가 간소화 된다. 사업계획 합리성에 대해 상장 심사 항목을 신설함으로써 실질적 심사를 제도화한다.
시즈카 마사키 임원은 “일본에서 기업홍보(IR)을 지원하고 신지수를 산출하는 등 외국주 시장의 유동성 향상을 위해 도쿄증권거래소가 여러 정책을 도입했다”며 “단독상장 외국주 등을 포함한 신지수 산출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주목으로 외국주의 유동성 증가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