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중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발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전국 7대 도시 거주 15세 이상 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나로호 발사 전과 후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나로호 발사 후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한 인지도가 100%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나로호 발사 전 조사에서 우주발사체 발사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43.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나로호 실제 발사가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우주센터 존재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도 발사 전 43.7%에서 발사 후 87.3%로 크게 높아졌다.
나로호 개발이 러시아와 기술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는 사실에 대한 응답도 발사 전 37.2%에서 발사 후 90.1%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대한 의견으로는 발사 전에는 ‘단시간에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의견이 33.6%로 가장 많았고, 발사 후에는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우리 손으로 모든 것을 개발해야 했다’라는 의견이 41.7%로 가장 많았다.
또 국내 독자기술로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해 2018년에 발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지한다’는 의견이 발사 전 69.5%에서 발사 후 86.6%로 상승했다.
‘나로호 발사 후 우주과학 분야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졌는가’라는 질문에는 높아졌다는 응답이 72.8%로 파악됐다.
향후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에 대한 조사에서는 발사 전에는 ‘전문인력 양성’이, 발사 후에는 ‘안정적 우주 개발예산 지원’이 각각 꼽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