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10일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다임러·포드·GM·르노닛산·도요타·혼다 등 7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궁극적인 미래 친환경차인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수소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2015년까지 수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고 이후 수십만대 규모를 상용화하기로 계획함에 따라 수소연료전지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소 인프라의 기반이 되는 충전소는 기존 일반 주유소와 함께 설치가 가능하고 소비자의 접근이 용이해야 하며,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가격에 공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아래 국내에 총 10기의 수소스테이션을 구축하는 등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한 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승용 30대, 버스 4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 모니터링 사업을 서울·여수·울산·제주 등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2004년 9월부터 미 정부 에너지성(DOE)이 주관하는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구축’ 사업의 시행사로 선정돼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기술력을 토대로 2010년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행을 200대 규모로 확대하고 2012년에는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친환경차 개발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