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공략 대상 5개 동시 검토중"

"M&A 공략 대상 5개 동시 검토중"

 스위스 석유 및 가스 탐사·생산 업체인 아닥스 인수에 실패한 한국석유공사가 다시 5개의 해외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M&A 대상으로 현재 5곳을 한꺼번에 보고 있다”며 “개별 회사로는 하루 생산량이 20만배럴에 못 미치지만 2∼3개를 한 번에 공략해 20만배럴 선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형 유전들을 묶어 하루 7만배럴가량인 공사의 원유 생산량을 2012년까지 30만배럴까지 키우겠다고 강 사장은 덧붙였다. 강 사장은 또 “아닥스 인수전에서 자금을 90억달러까지 동원할 수 있었다”며 “다음 인수전에서 이 자금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니나 필요하면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달 시추가 시작될 예정이었던 이라크 쿠르디스탄 바지안 광구와 관련 “이라크는 성공률이 높은 곳인데 일정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달 말쯤 시추가 시작되어 올 크리스마스 때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 사장은 공기업인 공사의 조직문화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 사장은 석유 자주개발률 제고 목표에 대해 “정부의 과제는 하루 생산량 30만배럴을 채우는 것이나 그것의 3배 이상, 하루 생산량 100만배럴 정도는 돼야 국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임기 내에 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창선 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