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News inside-KT, 국내 최대 규모 SBC 구축한다

 KT가 총 3만8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서버기반컴퓨팅(SBC) 환경을 도입한다. 이는 최근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전사 SBC 프로젝트를 시작한 LG CNS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큰 규모다. LG CNS는 총 150억원가량을 들여 협력사 인력을 포함해 총 9000여명을 대상으로 넷북 기반의 SBC 환경을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LG CNS에 이어 KT까지 전사에 걸쳐 SBC를 적용하기로 함에 그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SBC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일 KT 고위 관계자는 “만성적인 문서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SBC 기반의 업무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우선 연말경 서초동 신사옥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서초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경기도 분당 본사의 코퍼레이트센터(CC)와 잠실 사옥의 개인고객부문 등의 사업부문에 소속된 15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SBC 환경을 1차로 구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올레(Olleh) 경영’ 10대 전략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KT의 임직원들은 대부분의 PC 작업을 서버 컴퓨팅 자원을 이용해 처리하게 되며, 업무용 문서는 모두 서버에 자동 저장된다.

 KT는 당장 전체 업무를 SBC 환경으로 이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이번 시범 테스트 프로젝트 동안에는 문서 작업 위주로 SBC 환경을 구현한 후 점차 개인 PC의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서버에서 가동하는 완전한 의미의 SBC로 이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LG CNS와 비슷하지만, 비즈니스 효과 측면에서는 포스코가 추진했던 문서관리혁신 프로젝트와 유사한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직 시중에 웹 버전의 애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와있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라며 “향후 전사 직원들에게 확대 적용할 때는 좀더 진화된 SBC 환경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 별도의 TF도 25명으로 구성했다. 아직 어떤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조만간 SBC 솔루션 업체 선정 등을 거쳐 12월 신사옥 입주시점에 SBC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직원들이 어디를 가든 지신이 만든 파일을 서버에 접속해 볼 수 있도록 하고 PC 사양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사양 PC의 주기적 교체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사내 주요 문서의 대외 유출을 방지하는 보안강화 등의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